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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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전사로의 원정
Автор произведения Морган Райс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Издательство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Год выпуска 0
isbn 97816329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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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콜크가 대답했다.

      “왕자도 포함됐소?”

      “왕자님께서도 선발되셨고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계십니다.”

      왕은 고개를 끄덕인 뒤 브레데이에게 말을 건넸다.

      “협곡 너머는 상황이 어떻소?”

      “폐하, 순찰병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협곡 안으로 진입하려는 횟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마 야만생물체가 침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징조가 아닌듯싶습니다.”

      자문단들 사이에서 나직한 속삭임이 퍼져나갔다. 맥길 왕의 복부가 긴장으로 조여 들었다. 에너지 장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러리라는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만약 총력을 다해 침입한다면 어찌되는가?”

      “보호막이 활성화되어 있는 한 겁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야만생물체는 지금껏 수세기 동안 한번도 협곡을 뚫은 적이 없습니다. 침입걱정은 놓으셔도 됩니다.”

      맥길 왕은 확신할 수 없었다. 외부의 침입은 이미 예정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확이 언제 일어날지는 알 수 없었다.

      펄스의 콧소리가 들렸다.

      “제가 한 말씀 거들자면, 왕실은 이미 맥클라우드 왕국에서 보낸 고관들로 꽉 찼습니다. 적국의 고관들이긴 하나 만약 폐하께서 알현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오히려 폐하를 웃음거리로 삼을 겁니다. 오늘 저녁은 그들을 알현하심이 어떠신지요? 그들은 수많은 수행자를 대동하고 찾아왔습니다. 진상 품을 가장한 염탐꾼들을 데리고요.”

      “그 염탐꾼이 이 자리엔 없을 거라 그 누가 장담하오?”

      펄스를 바라보는 왕의 마음속엔 혹시 그가 염탐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품어져 있었다.

      펄스는 왕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순간 맥길 왕은 한숨을 내 뱉고 팔을 저었다.

      “오늘 정무가 이게 끝이라면 짐은 공주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겠소.”

      “폐하.”

      캘빈이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정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첫째 공주님의 혼례 일에 대대로 전해지는 의식을 행하셔야 합니다. 모든 선왕께서는 이날 후계자를 임명하셨습니다. 백성들도 폐하께서 후계자를 임명하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궁금해합니다. 그들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더군다나 운명의 검이 여전히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짐이 이렇게 건재한데 후계자를 임명하라고 했소?”

      “폐하, 그런 뜻이 아니옵니다.”

      캘빈이 겁에 질려 잔뜩 떨었다.

      왕은 고개를 들었다.

      “짐도 전통을 잘 알고 있소. 그리고 실은 짐도 오늘 후계자를 선택하려 했소.”

      “그렇다면 어느 분을 임명하시려고 하셨습니까?”

      펄스가 궁금함을 드러냈다.

      심기가 불편해진 왕은 그를 내려다 봤다. 펄스는 뒷말이 많은 인물이었다. 더군다나 왕은 펄스를 신뢰하지 않았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오.”

      왕이 일어서자 일제히 모든 신하가 따라 일어섰다. 왕에게 예의를 차린 뒤 서둘러 뒤돌아 알현실을 빠져나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지 못한 채 맥길 왕은 그 자리에 서있었다. 이런 날엔 자신도 왕이 아닌 평범한 백성 이길 바랬다.

      *

      왕좌에서 내려와 울리는 발소리를 들으며 알현실을 가로질렀다. 왕은 직접 고풍의 참나무 문을 열었다. 다시 강철 문고리를 잡아당겨 문을 열고 옆 방에 들어갔다.

      맥길 왕은 이곳의 아늑한 공간이 선사하는 평화로움과 고독함을 늘 즐겼다. 아치형의 천장은 높게 뻗어 있었지만 방은 채 스무 걸음도 안될 만큼 작았다. 마감이 전부 돌로 되어있고 한쪽 벽면에 아주 작은 색유리 창문이 나있었다. 노랗고 붉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아무 장식도 없는 방을 환하게 비춰주었다.

      운명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