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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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전사로의 원정
Автор произведения Морган Райс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Издательство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Год выпуска 0
isbn 97816329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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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볼드였던가?

      시볼드는 눈을 두 번 깜빡인 뒤 토르를 쳐다봤다. 이내 다시 일어나 토르에게 돌진했다.

      시볼드가 토르를 덮쳤고 토르는 시볼드의 목을 잡았다. 땅 위에서 뒹굴다 시볼드가 토르 위를 올라탔다. 토르는 다시 몸을 굴려 시볼드 위에 올라탔다. 토르는 양손으로 몸을 위로 일으켜 송곳니로 공격을 시도하는 시볼드의 목을 졸랐다. 그 순간 새로운 힘이 솟구쳤고 더욱 손을 꽉 쥐어 시볼드를 제압했다. 온몸으로 힘을 퍼트리자, 이내 놀랍게도 토르는 시볼드보다 힘이 강해져 있었다.

      시볼드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목을 졸랐고 마침내 시볼드가 축 늘어졌다.

      그러나 그 후에도 약 일분가량 시볼드의 숨통을 놓을 수 없었다.

      토르는 가쁜 숨을 쉬었다. 놀란 눈으로 땅 위에 시선을 고정한 채, 상처 입은 팔을 감싸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진정 토르가 시볼드를 죽였단 말인가?

      수 많은 날들 중에서도 바로 오늘, 토르는 무언의 징조를 느꼈다. 방금 전 무언가 중대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왕국에서 가장 악명 높고 무시무시한 시볼드를 이제 막 그의 손으로 제압한 후였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었고 무기도 없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 누가 이 사실을 믿겠는가.

      자신이 가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게 무얼 뜻하고,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록 세상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았다. 이런 힘을 가진 존재는 오직 마법사들뿐이었다. 그러나 토르의 부모들 중 그 누구도 마법사가 아니었다. 때문에 토르도 마법사일 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그가 마법사일 수 있을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아르곤이 죽은 시볼드를 내려보며 서 있었다.

      “이곳엔 어떻게 오신 거죠?”

      아르곤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다 보신 건가요?”

      토르는 아르곤과의 만남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제가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어요.”

      “넌 잘 알고 있단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인식하고 있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그건……갑자기 솟구친 힘이었어요. 저도 모르던 그런 기운이요.”

      “에너지 장이란다. 어느 날 모든걸 깨닫게 될 거다. 아마 조정하는 방법도 터득하겠지.”

      토르는 어깨를 꽉 움켜 쥐었다. 극심한 통증에 고개를 숙여 손을 보니 피가 흥건했다. 지금 당장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찔했다.

      아르곤은 세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손을 뻗어 잡은 토르의 반대편 손을 상처 위에 올렸다. 그대로 손은 얹은 뒤 몸을 뒤로 젖히고 두 눈을 감았다.

      상처 입은 팔에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다. 몇 초 뒤, 손위로 흐르던 피가 멈췄고 상처의 고통도 사라졌다.

      어깨를 내려다본 토르는 의아했다. 몸이 치유되고 있었다. 남은 것이라곤 시볼드의 발톱에 긁혀 생긴 세 줄의 흉터뿐이었다. 그것마저도 이미 며칠 전 치료된 흉터처럼 살점이 서로 잘 붙어있었다. 더 이상 피도 흐르지 않았다.

      경악한 토르는 아르곤을 바라봤다.

      “어떻게 하신 거죠?”

      아르곤이 미소 지었다.

      “내가 한 게 아니란다, 네가 했지. 난 그저 네 힘을 인도했을 뿐이야.”

      “제겐 그런 치유의 능력이 없어요.”

      토르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진정 없는가?”

      “이해할 수 없어요. 이 모든 게 이해되질 않아요. 부탁이에요, 말씀해주세요.”

      토르는 점점 더 초조해지는 자신을 자제할 수 없어 아르곤을 재촉했다..

      아르곤은 외면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