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азвание | 심폐소생술 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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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втор произведения | Charley Brindley |
Жанр | Зарубежная фантастика |
Серия | |
Издательство | Зарубежная фантастика |
Год выпуска | 0 |
isbn | 9788835419525 |
“틀렸다. 사람, 장소, 물건을 가리키는 품사는 무엇인지 아는 학생?”
이번에도 손을 든 것은 그 여섯 명의 여학생들이었다.
콜드스트림 선생님은 교실 앞쪽을 성큼성큼 걸어서 손을 들고 있는 여학생의 앞에서 멈추었다. “너는 누구니?”
“줄리엣 더모트요.” 그녀가 손을 내리며 대답했다.
“정말이니? 그럼, 저기에 앉은 윌리엄 더모트를 아니?
“몰랐다면 참 좋았을 거예요.” 그녀는 윌리엄을 쳐다보았다.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겠니?”
“명사입니다.”
그녀는 엠버처럼 예뻤고, 똑똑했다.
“맞아. ‘- 하게’로 끝나는 단어들 대부분을 뭐라고 부르지?”
제발 나에게 다시 질문하지 말기를. 나는 이런 것들을 전혀 모른다고.
“부사요.” 줄리엣이 대답했다.
“맞았어.”
시간이 이렇게 천천히 흐른 적은 처음이야. 아, 부사는 배웠었는데.
“이제 문장의 구조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할까?” 콜드스트림 선생님은 칠판 위에 “재빠른 갈색 여유가 게으른 개를 뛰어넘는다.”라고 적었다.
문장의 구조라고? 저건 여우하고 개잖아.
콜드스트림 선생님의 55분간의 중학교 3학년 영어 교실은 55시간처럼 느껴졌다. 종이 울리는 소리가 매우 듣기 좋았다. 나는 책을 집어 들고 서둘러 강당으로 향했다.
“안녕, 돌대가리.”
나는 키가 큰 소년이 벽에 기대어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그는 붉은색 머리와 수천 개는 되어 보이는 주근깨가 있었다.
“여기서 뭐하니?”
또 다른 소년이 두 명의 소녀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나를 쳐다보며 내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역사 수업 들으러 가고 있는데.”
“아니 내 말은, 고등학교에서 뭐 하고 있는 거니?”
그런 뜻의 질문인 줄은 몰랐다. 나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너는 중학교를 먼저 나왔어야지.”
내가 나온 학교는 1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만 있었고 중학교 3학년 교실은 없었다.
“아.”
“정말 바보구나.” 다른 소년이 말했다. 그 아이는 헨리 위트였다.
“저 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 뭔지도 모른다고.” 엠버가 말했다. 모든 학생이 나를 보며 비웃었다.
“나는 너의 멜빵바지가 참 좋아.” 엠버가 말하며 키득거렸다. 나는 그 자리에서 돌아섰다. 이 건물에서 당장 뛰쳐나가서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그곳으로부터 천천히 걸어 나오도록 나를 다잡았다.
역사 수업 교실을 찾아야만 해.
나는 강당을 내려 걸어간 후에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교실을 지나친 것 같군.
나는 소녀들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뒤뚱뒤뚱 걷는 팻시는 크고 뚱뚱하대요.” 복도에서 모퉁이를 돌자 네 명의 소녀들이 과체중으로 보이는 소녀를 마주 보고 있었다.
“뒤뚱뒤뚱 걷는 팻시는 크고 뚱뚱하대요,” 라고 노래를 부르며 몸집이 큰 소녀의 두 볼에 눈물이 흐르는 아이를 놀려댔다. 그 불쌍한 소녀는 사물함을 등지고 있었고 달아날 곳이 없었다. 그 소녀의 하늘색 눈동자는 눈물로 가득 찼다. 그 소녀는 소매로 눈물을 닦고 머리를 사물함에 기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녀의 구불거리는 긴 금발 머리가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소녀는 체구가 컸는데, 몸무게가 250파운드 이상은 되어 보이는 듯했다. 그렇다고 한들 왜 그 소녀를 놀리는 거지?
그곳을 지나가는 학생 중 몇몇은 소녀를 보고 비웃거나 짓궂은 말을 건넨 후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거나 무엇이든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 중에는 엠버 콜드스트림도 있었다. 나는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