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азвание | 왕들의 행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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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втор произведения | Морган Райс |
Жанр |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
Серия | 마법사의 링 |
Издательство |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
Год выпуска | 0 |
isbn | 9781640292642 |
이제서야 실감이 난 개리스 왕자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방문이 열린걸 확인하고는 달려가 병사들이 아무것도 보지 못했음을 확인하고는 문을 닫았다. 다행히도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개리스 왕자는 방문을 닫았다.
왕자는 재빨리 방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정신을 추스르지 못하는 펄스를 진정시켜야 했다. 펄스에게 물어봐야 할 게 많았다.
왕자는 펄스의 어깨를 잡아 돌려 세웠다. 마침내 펄스는 왕자를 제대로 쳐다봤다.
“내게 전부 다 털어놔,” 개리스 왕자는 냉정하게 명령을 내렸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해. 왜 그런 거지?”
“왜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의아해하며 펄스가 되물었다. “넌 폐하를 없애고 싶어 했잖아. 독살이 실패했고. 내가 널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 생각했거든.”
개리스 왕자는 고개를 저었다. 왕자는 펄스의 셔츠를 움켜쥐고 몇 번이나 흔들어댔다.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개리스 왕자가 소리쳤다.
왕자는 자신의 모든 삶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것 같았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새삼 충격적이었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그 누구보다 아버지가 독주를 마시고 사망하길 바랬었다. 그러나 지금 아버지가 죽었다는 생각에 마치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듯 가슴이 저며왔다. 죄책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찌됐든 그의 마음 한 켠에서는 왕의 죽음을 바라지 않았던 것이었다. 더군다나 특히 이런 식의 죽음은 더더욱 원치 않았던 게 분명했다. 펄스의 손에. 게다가 단검에.
“이해할 수가 없어,” 펄스가 흐느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넌 폐하를 제거하고 싶어했어. 암살을 계획했었잖아. 난 네가 기뻐할 줄 알았다고!”
스스로의 모습에 놀란 개리스 왕자는 펄스의 얼굴에 정면으로 주먹을 날렸다.
“난 네게 이런 짓을 시킨 적이 없어!” 개리스 왕자가 화를 냈다. “난 절대 네게 이 따위 일을 명령한 적이 없어. 왜 죽였어? 널 봐. 피로 범벅이 돼 있잖아. 이제 우린 둘 다 끝장이야. 병사들이 우릴 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아무도 못 봤어,” 펄스가 애원하듯 말했다. “근무시간 교체 때 몰래 숨어들어갔어. 아무도 날 못 봤다고.”
“그럼 단검은 어디 있는데?”
“단검은 거기 없어,’ 펄스가 떳떳하다는 듯 대답했다.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처리 했어.”
“어떤 칼을 쓴 거야?” 개리스 왕자가 되물었다. 이 질문과 함께 왕자의 마음이 요동쳤다. 그의 죄책감은 걱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왕자는 어리석은 펄스가 남겼을 모든 흔적들과 펄스를 추적할 수 있는 혹시 모를 단서에 대한 생각에 집중했다.
“절대 추적할 수 없는 단검이야,” 펄스는 스스로 대견하다는 듯 대답했다. “그냥 특색 없는 이름 모를 단검이야. 마구간에서 찾은 거야. 비슷하게 생긴 단검이 네 개는 더 있었어. 절대 추적하지 못해,” 펄스가 재차 강조했다.
개리스 왕자는 심장이 떨어지는 듯 했다.
“그거 혹시 붉은 색 손잡이에 칼날이 휘어진 짧은 검이야? 내 말 옆에 꽂혀 있던?”
펄스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개리스 왕자는 펄스를 노려봤다.
“이 머저리 녀석. 그 검은 얼마든지 추적이 가능 하다고!”
“그렇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었단 말이야!” 펄스는 겁을 먹고 떨리는 목소리로 반박했다.
“칼날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지만 칼자루에 표시가 되어 있다고! 개리스 왕자가 고함쳤다. “칼자루 하단에! 넌 제대로 확인도 못했어. 멍청한 자식아.” 분노에 치민 개리스